슬픈 족속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슬픈 족속


흰 수건에 눈물이 맺혀

흰 고무신에 발걸음 멈춰

흰 저고리 슬픈 옷깃에

가는 허리 바람에 날려



슬픔이 흰 빛으로 타오르네

아픔이 노래가 되어 흐르네

시인의 마음에 비친 그날

일제 강점기 결단이여


흰 수건에 그리움 싸여

흰 고무신에 시간이 얼어

흰 저고리 추억을 감싸

가는 허리 바람에 흩어져


시인의 가는 허리

신발끈 동여매던 그 손이

기억을 묶어 두고 가네

슬픈 민족그날의 결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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