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
바람이 불어와
시인의 바람이 불어와
괴로움에 이유를 말해봐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어라
바람 부는데 발은 반석 위에
나라 없는 슬픈 바람이여
허공에 울려 퍼지는 노래여
아픔을 삼킨 채 흩어지는
시인의 마음처럼 날아가네
저 멀리 흐르는 강물처럼
슬픔도 흘러간다고 말하네
바람아 부는 대로 날 데려가
끝없이 펼쳐진 저 하늘처럼
슬픔도 아픔도 다 지나가네
시인의 노래처럼 영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