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와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바람이 불어와


시인의 바람이 불어와

괴로움에 이유를 말해봐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어라

바람 부는데 발은 반석 위에


나라 없는 슬픈 바람이여

허공에 울려 퍼지는 노래여

아픔을 삼킨 채 흩어지는

시인의 마음처럼 날아가네



저 멀리 흐르는 강물처럼

슬픔도 흘러간다고 말하네


바람아 부는 대로 날 데려가

끝없이 펼쳐진 저 하늘처럼

슬픔도 아픔도 다 지나가네

시인의 노래처럼 영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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