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고향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또 다른 고향


시인의 고향 돌아온 날 밤

백골이 따라와 한 방 안에

함께 누워 어둠 속으로

눈물짓는 그 모습 아름다워


지조 높은 개는 밤새 울어

어둠을 삼키며

어둠을 쫓아내네


가자 가자 또 다른 고향으로

우주를 넘어 저 멀리로

가자 가자 영원한 고향으로

빛을 따라 함께 떠나자


시인의 마음 깊은 밤에

백골은 노래하네 그 방 안

함께 걷네 어둠 속 길을

아픔도 슬픔도 다 아름다워




작가의 이전글전중호 시인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