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
또 다른 고향
시인의 고향 돌아온 날 밤
백골이 따라와 한 방 안에
함께 누워 어둠 속으로
눈물짓는 그 모습 아름다워
지조 높은 개는 밤새 울어
어둠을 삼키며
어둠을 쫓아내네
가자 가자 또 다른 고향으로
우주를 넘어 저 멀리로
가자 가자 영원한 고향으로
빛을 따라 함께 떠나자
시인의 마음 깊은 밤에
백골은 노래하네 그 방 안
함께 걷네 어둠 속 길을
아픔도 슬픔도 다 아름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