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과 델릴라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삼손과 델릴라


삼손의 힘은 머리카락 속에

델릴라의 눈빛에 빠져버렸네

그녀의 손길에 무너지는 밤

비밀은 사라지고 어둠만 남았네


거짓된 사랑에 속아 넘어가

약속은 바람처럼 흩어져 버렸네


삼손과 델릴라 운명의 게임

서로를 파괴하는

사랑의 링을 끼운 채

눈물로 물든 저 달빛 아래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


저주받은 힘은 사라져 가고

델릴라의 웃음은 차갑게 식었네

배신의 칼날에 찔린 가슴

추억은 재가 되어 날아가 버렸네


다시 한번 희망을 주신하나님

머리카락이 자라나고

예전에 힘이 강하게 솟아올라

기둥을 밀어버렸네


새 힘을 주신 하나님께 경배하네

기억하시는 하나님

용서의 하나님


삼손의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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