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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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사람
얼굴 없는 피에르 위그
머리에 뇌가 없는 사람들
센서에 춤추는 사람
미래의 그림자들
리움 미술관 속에서
전시된 나의 모습
보는 듯 착각하네
기계 같은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네
미래의 인류야
로봇처럼 춤추네
리움 미술관에서
피에르 위그의 작품 속
미래의 인류를 보았네
감정 없는 표정들
말 없는 대화들
전원이 꺼질 때
남는 건 어둠뿐
내 머리 만져보고
내 얼굴 만져보네
스스로 걷는 내 발걸음
나의 뇌가 시키는 대로
잘도 따라 하는구나
센서 없이 나 스스로
주차장에 시동을 걸어
무사하게 귀가하였네
피에르 위그 한여름밤을
식혀주는 나의 선물이네
*문학바탕의 박경자 시인님의
'리움미술관 봉사상'의 순수한
큐레이터의 천사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문학바탕 곽혜란 박사,
박성진 시인과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