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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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위그
이태원 거리를 걷다 보면
리움 미술관이 빛나네
피에르 위그의 예술 속에
나만의 세상 펼쳐지네
색채로 물든 이 공간
마음이 멈춰 서 있네
사각 조각품, AI 영상물,
얼굴, 뇌가 없는 사람
으스스한 미래의 인류인가
깜깜한 리움 속에 영상은 흐르고
피에르 위그의 작품에
객석들이 숨죽이네
전시관 속을 거닐 때면
수족관 작품들 속에 숨 쉬는
피에르 위그의 상상력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하네
아침, 한낮에도 냉장고 여는
AI 여인인가 챗봇인가
마음이 멈춰 서 있지 못하네
뼈대만 남긴 폐허의 건물들이
영상에 스치네 메마른 꽃들
쓰레기가 널려있네 하늘은 회색빛
도심을 걷는 사람은 없었네
이태원 밤이 물들 때
리움 속에 갇힌 나의 심사
피에르 위그의 손길이
나의 맘을 사로잡았네
수족관 위에 떠있는
커다란 바위
무중력 상태인가
내 눈에 보이는 수족관 바위
내 눈을 의심하네
관객들이 유심히 살펴보네
사방을 둘러봐도 떠있는 바위였네
얼굴 없는 슬픈 인류
뇌 없는 형상에 인류네
으스스한 마음 안아
'나의 얼굴 내 머리'를 만져보네
나는 괜찮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