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화원

시인 박성진

by 박성진

꽃 피는 화원


박성진 시인 시조


꽃이 피는 화원 – 연시조



1.


봄바람결에 실려

햇살이 길을 내니

잠든 땅도 놀라 깨어

속삭이며 일어나네

파르라니 돋은 싹은

하늘 향해 손을 펴네


2.


그 손끝에 고운 빛들

차례차례 맺히고서

아지랑이 물든 언덕

꽃의 물결 흐르도다

벌과 나비 노래하며

환한 길을 건너가네


3.


내 마음도 그 안에서

고요하게 머무니라

어느새 꽃잎 한 자락

손등 위에 내려앉네

지나가던 세월들도

잠시 쉬어 숨을 쉬네


4.


지는 꽃도 아름답다

그 잎에도 뜻이 있으니

피고 지는 이 순환에

생의 이치 배운다네

화원 가득 핀 봄날을

가슴속에 품고

작가의 이전글꽃이 피는 화원 현대 시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