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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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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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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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란
1연
시인이란 무엇인가, 詩心(시심) 품은 사람아
고요한 새벽빛에도 고운 떨림을 듣지
하루를 꽃피우는 말, 가만히 불태운다.
2연
그대는 말하리라, 삶이란 연습이자
끝내지 못한 詩稿(시고)를 품고 걷는 길이니
상처도 노래되고 눈물도 별이 된다.
3연
시인이란 사라지는 소리도 붙드는 자,
하루의 작은 숨결에 우주를 비추나니
無名(무명)의 들꽃에도 영원을 새겨두네.
4연
세상의 칼날 속에도 詩情(시정)은 살아있어
거절당한 꿈마저 새벽의 빛이 되고
소외된 자의 슬픔, 詩로써 품어낸다.
5연
세 글자 ‘사람’ 속에 끝없는 宇宙(우주) 있다
시인은 그 깊은 맥을 짚으며 살아가고
한 줄의 시로써 세상을 흔들기도 해.
6연
시인이란 길 위에서 늘 자신을 묻는 자,
어디서 왔는가를, 왜 쓰는가를 다시
세상에 묻고 묻다 自答(자답)으로 노래하네.
7연
詩는 곧 등불이요, 시인은 그 지킴이,
절망의 골목에서도 한 줄 빛 내리니
흔들림 속 고요하게 희망을 세운다네.
8연
시인이란 살아 있는 생명의 기록자요
언어로 세상을 짓는 낡지 않는 匠人(장인)
시 한 줄 끝에도, 세상은 여전히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