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의 아내 ♡김은심 시인의 보석이야기
박성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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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과 사람 — 〈이름 모를 보석들 70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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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심 시인
햇살도 몰래 스친
땅속 깊은 자리엔
이름도 채 못 받은
빛나는 꿈이 있네
이 세상 수천 갈래
눈부신 700 결
그 누구도 다 몰라
가슴에 품고 있지
묻히고 깨어지고
잊힌 듯 살아가도
저마다 빛 될 때를
조용히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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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박성진 칼럼니스트
김은심 시인의 〈이름 모를 보석들 700종〉은 이름 없는 존재의 가능성과 가치를 노래한 작품이다. 전 세계에 700여 종 넘는 보석이 존재하지만, 이름조차 불리지 못한 이들은 마치 세상의 무명의 이들과 닮아 있다.
첫 연은 그러한 존재들이 ‘햇살도 몰래 스친’ 깊은 땅속에서 조용히 자라난다고 말한다. 이는 조명을 받지 못한 채,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유한다.
둘째 연의 ‘700 결’은 과학적 보석 분류 수를 상징하며, 그 수많은 보석 하나하나가 각자의 결을 가진다는 점에서, 사람도 마찬가지로 고유한 결을 지닌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 연은 진정한 보석은 발견되어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이미 빛을 준비하고 있다는 시인의 믿음을 담고 있다. “저마다 빛 될 때를 조용히 기다리네”라는 마지막 행은, 모든 사람의 삶이 보석처럼 가치 있으며, 언젠가 반드시 빛날 수 있다는 위로와 확신이다.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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