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의 아내♡김은심 시인의 보석이야기 진주
박성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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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과 사람 〈진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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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심 시인
고요한 바다 품은
조개 속 작은 눈물
세월을 감추면서
달처럼 차오른다
소금의 상처 속에
부드런 빛이 맺혀
끝내는 흠도 없이
사람의 마음 닮네
말없이 인내하면
마침내 진주되리
조용한 사람일수록
깊은 빛 지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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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해설
박성진 칼럼니스트
김은심 시인의 〈진주 편〉은 인내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다. 진주는 조개의 상처에서 비롯되며, 오랜 시간 바닷속에서 고요히 자라난다. 이 시조는 그런 진주의 생성 과정을 인간의 삶에 비유한다. 상처는 슬픔으로 시작되지만, 그 고요한 응축 끝에 ‘달처럼 차오르는’ 은은한 빛으로 완성된다.
둘째 연은 진주의 물리적 조건을 ‘소금의 상처’라 표현하며, 인내와 시간 속에서 빛을 품는 존재로 사람을 비춘다. 특히 마지막 연의 “조용한 사람일수록 깊은 빛 지니나니”는 현대 사회에서 말없이 인내하는 이들의 고귀한 삶을 응원하는 시인의 목소리이다.
진주는 그 자체로 완성된 보석이 아니라, 고통을 껴안은 시간이 만든 선물이다. 이 시는 그 고통을 묵묵히 감내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조용한 찬사이며, 독자에게도 마음의 진주를 키워낼 인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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