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슈 로렌 노르망디의 아침처럼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by 박성진

쿠키슈 로렌 -잊을 수 없는 요리



쿠키슈 로렌 — 노르망디의 아침처럼


박성진 시인


바삭한 파이 껍질 아래

달걀과 크림, 베이컨의 속삭임

햇살은 치즈 위에 살포시 내려앉고

나는 고요한 노르망디의 아침을 떠올린다


반죽은 손끝을 닮고

굽는 시간은 기다림을 닮아

식지 않는 마음 하나

오븐 속에서 천천히 부풀어 오른다


소금기 어린 바람을 간으로 삼고

포근한 유년의 식탁처럼

첫 입은 추억이고

마지막 한 조각은 고요한 이별이다


삶은 늘

안과 밖이 다르다

겉은 단단해도

속은 부드러운 무엇으로

우리는 서로를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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