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나무의 활시위

시인 김은심

by 박성진

화살나무 활시위


우리 동네 예쁜 무리 짓고 사는

화살나무 가족이 산다.


예쁜 단풍잎 곱게 갈아입고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곱게 입고

단체로 쭉 뻗은 활시위 자세가

참 곱기도 하여라


이쁘기도 하여라

저리 무리 지어 단체로 쭉 뻗은

활시위는 어디를 겨냥할까


행복한 사람일까

눈물일까

시간일까

무엇을 겨냥할까

화살나무에게 묻는다.

<김은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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