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그리운 사람아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이선균 영화배우



〈그리운 사람아〉


월인 박성진 시인


한 줄기 바람에도

그대 목소리가 스며와

전철 유리창에 번진

하늘빛을 닮았네.


카메라 불빛 속에서

웃고 울던 그 얼굴,

우리의 마음 한쪽을

따뜻하게 덮어주던 사람.


이제 별이 되어

밤하늘로 걸어간 그대여,

당신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는 노래가 되어

우리 곁에 남아 있네.


그리운 사람아,

당신의 이야기는

끝난 적이 없었다.

우리가 그대를 부를 때마다

새로운 시작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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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평론


이 시는 배우 이선균을 떠나보낸 그리움과 추모를 담고 있다.

1연에서는 **“바람”과 “유리창”**이라는 일상적 사물을 통해

이미 떠난 이를 느끼는 시적 화자의 감정을 드러낸다.

이선균 배우가 남긴 작품들이

여전히 세상 곳곳에서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주며,

바람과 하늘빛처럼 투명한 그리움을 형상화했다.


2연에서는 카메라 불빛과 웃고 우는 얼굴을 통해

배우로서의 삶을 회상한다.

그가 남긴 작품들은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시청자와 관객의 감정을 어루만진 따뜻한 존재였음을 말한다.


3연과 4연에서는 그를 별과 노래로 은유하며

삶의 끝이 곧 예술의 끝은 아님을 강조한다.

“우리가 그대를 부를 때마다 / 새로운 시작으로 피어난다”는 구절은

죽음 이후에도 예술과 추억 속에서

그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선언하는 시인의 철학적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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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이 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예술과 기억의 불멸성을 노래한다.

이선균 배우의 죽음은 육체의 끝일지라도

그가 남긴 작품과 미소, 목소리는

관객들의 기억과 감정 속에서 계속 살아 있다.


박성진 시인의 헌정 시는

그리움과 철학적 사유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독자에게 “죽음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잔잔한 울림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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