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어머니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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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온새를 위한 어머니의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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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 박성진 시인
작은 두 손 오므린 노온새여
엄마 품에 안겨 꿈을 피운다.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숨결,
세상은 너를 기다리고 있단다.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안고
지혜로운 빛으로 길을 밝히며
베푸는 손길로 사랑을 심으렴.
밤하늘의 별들도 너를 지켜보며
자장, 자장,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너의 미소 하나에 세상이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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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평론
이 시는 두 달 된 아기 ‘노온새’를 향한 어머니의 사랑과 축복을 담은 서정시다. 시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1. 1연에서는 아기의 모습을 “작은 두 손 오므린”으로 포착하며, 어머니의 품을 “꿈을 피우는 공간”으로 형상화했다. ‘봄바람처럼 부드러운 숨결’이라는 시어는 아기의 생명력을 자연의 숨결과 연결하며, 새로운 생명을 향한 우주의 따스한 시선을 암시한다.
2. 2연에서는 아기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길을 축복하는 어머니의 기도가 담긴다. “따뜻한 마음, 지혜로운 빛, 베푸는 손길”이라는 삼연 구조는 사랑의 덕목을 단계적으로 제시하며, 삶의 방향성과 윤리를 한 편의 자장가 안에 녹여낸다.
3. 3연에서는 아기와 세계를 연결하는 시적 상징이 완성된다. “밤하늘의 별들”과 “자장, 자장”이라는 의성적 어휘가 자장가의 고요함과 어머니의 무한한 보호 본능을 느끼게 하며, 마지막 행 “너의 미소 하나에 세상이 환하다”는 시 전체를 희망과 빛으로 마무리한다.
시적 구조와 정서는 단순하지만, 자장가로서의 본질적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다. 생명의 신비와 모성의 사랑을 삼단 구성으로 제시하면서, 자연과 우주를 배경으로 한 아기의 탄생 서사를 완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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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이 작품은 모성의 사랑과 인생의 축복을 결합한 현대적 자장가로 평가할 수 있다. 짧은 행마다 사랑·지혜·나눔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단순한 동요적 시를 넘어 한 편의 인생 서시로 읽힌다.
시적 미덕은 명료함과 순수성에 있다. 화려한 수사 없이도 아기의 미소와 어머니의 마음이 독자에게 곧장 전달된다. 특히 “너의 미소 하나에 세상이 환하다”는 결말은 한 생명이 세계 전체를 밝힌다는 시인의 생명철학을 담아 감동을 준다.
따라서 이 시는 짧지만 온전한 축복 시이며, 낭송과 자장가 모두로 활용할 수 있는 따뜻한 서정시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