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박성진 칼럼니스트
■
〈루벨리아, 보랏빛 은유의 꽃〉
■
권희수 시인 시
보랏빛 신비로움,
너는 은유의 꽃.
세상은 바람의 책장이지만
너는 보랏빛 잉크로 적힌
한 줄의 시.
햇살이 스쳐가도 흔들림 없는
작은 신전, 고요한 영혼의 기둥.
풀꽃 같으나
별빛은 너를 감싸고,
그 향기는
침묵의 노래가 된다.
땅의 상처 위에 피어나
푸르게 타오르는 하늘의 꿈.
루벨리아,
고독을 마시는 성직자여,
숨은 자의 언어,
기다림의 맥박.
세상의 꽃이 무도회라면,
너는 보랏빛 신비로움 속에
홀로 걷는 순례자의 발자취.
---
<보랏빛 은유의 시작>
권희수 시인의 시 〈루벨리아, 보랏빛 은유의 꽃〉은 작은 꽃을 노래하면서도 인간 영혼의 깊은 성찰을 담아낸 작품이다.
보라색은 고대부터 신비와 성스러움, 그리고 초월적 사유를 상징해 왔다.
시인은 그 색을 루벨리아에 입히며 꽃을 단순한 자연의 존재에서 존재론적 상징으로 끌어올렸다. 이 시에서 루벨리아는 ‘보랏빛 신비로움’을 품은 은유의 화신이자, 인간 내면을 비추는 거울로 제시된다.
---
<루벨리아, 존재의 상징성>
서정의 시학 속에서 시인은 세상을 “바람의 책장”이라 표현하였다. 세계는 끊임없이 넘겨지는 시간의 흐름이지만, 루벨리아는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보랏빛 잉크로 적힌 한 줄의 시”로 남는다. 이는 곧 인간 존재가 거대한 역사 속에서도 고유한 자취를 남긴다는 은유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루벨리아는 “햇살이 스쳐가도 흔들림 없는 작은 신전”이며 “영혼의 기둥”이다. 연약한 풀꽃의 외형과 달리 내면은 성소와 같은 힘을 간직하였다. 이는 인간이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도 지켜야 할 중심, 내면의 세계는 변하지 않는 신념을 상징하였다.
또한 시인은 루벨리아를 “고독을 마시는 성직자”로 부른다.
이때 루벨리아는 상처 입은 땅 위에 피어나 하늘의 꿈을 푸르게 타오르게 한다.
고통과 절망의 자리에서도 희망이 솟는다는 역설적 진리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루벨리아는 “세상의 꽃이 무도회라면 홀로 걷는 순례자의 발자취”로 묘사된다.
이는 화려한 세속적 삶과 대조되는 영혼의 길, 고독한 탐구자의 길을 상징한다. 루벨리아는 결국 인간이 끝내 찾아야 할 진리의 길을 은유하는 존재로 자리하는
아름다운 꽃이 되었다
---
결론》
보랏빛 신비와 권희수 시인의 사유
〈루벨리아, 보랏빛 은유의 꽃〉은 단순한 자연시가 아니다. 그것은 영혼의 신전이자 성직자의 고독을 담아낸 사유 시이며, 세상 속을 홀로 걸어가는 순례자의 길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권희수 시인은 루벨리아라는 작고 소박한 꽃을 통해 “작은 것 속의 위대한 의미”를 드러내었다.
보랏빛 루벨리아는 인간의 내면 깊숙한 언어와 기다림의 맥박을 상징하며, 고통의 땅 위에서 희망을 피워내는 영혼의 등불이 된다. 따라서 이 시는 자연과 존재, 고독과 성찰이 어우러진 드문 성취라 할 수 있다.
보라색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인간 영혼을 비추는 신비의 빛이며, 권희수 시인이 남긴 깊은 사유의 언어이며 사랑하는 시인의 꽃으로 귀결되었다.
소박한 꽃을 바라보며 한때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며 무대에서 미성의 노래를 부르던
시인은 "감성의 삶 인생 2막"을 준비하고 계시는 것일까
연약한 잎, 보라색 꽃
루벨리아는 시인과 함께 걷는 길 위에서
또 다른 향기를 보라색으로 꿈꾸는 시인의 행보를 설렘으로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