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김석인 시인-평화의 종소리는 언제 울리나>

박성진 시인 칼럼니스트 문학평론가

by 박성진

박성진-김석인 시인의

《평화의 종소리는 언제 울리나》


김석인 시인 시


평화의 종소리는 언제 울리나


자유와 평화의 종소리 언제나 울리나

분쟁의 땅에 탄피들만 눈물 흘리네

총성 없는 한국의 세상 꿈꾸네


헤밍웨이의 종소리 누구를 위해 울리나

우리 모두의 평화를 위해 울리리


종이 울려 퍼져가네 자유의 노래

평화의 빛으로 물들인 이 세상

종이 울려 퍼져가네 사랑의 메아리

영원히 함께 외치리


자유와 평화의 메시지 전해지네

전쟁의 상처만 남은 그 땅 위에서

희망의 새싹이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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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종소리와 평화의 시학>


이 시는 전쟁과 분단이라는 구체적 현실 위에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평화를 종소리라는 상징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종소리는 단순한 울림이 아니다 공동체의 기억과 집합적 소망을 전달하는 매개체이다. 교회와 절, 그리고 마을의 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늘 인간의 의식과 신앙, 그리고 역사의 고비마다 중요한 메시지를 실어 나르곤 하였다.


따라서 이 시가 종소리로 시작한다는 점은 매우 상징적이다. 이는 단순히 소리의 재현이 아니다

인간 정신의 가장 깊은 울림을 불러오는 장치이다

독자를 의식적으로 ‘공동체적 사유’의 장으로 이끌어간다. 종소리의 물음, 즉 “언제나 울리나”라는 반복적 질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그것은 전쟁과 분단으로 찢긴 한반도의 현실에 던지는, 그리고 나아가 전 인류를 향해 울려 퍼지는 근원적인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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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구조적

진행과 의미>


이 시는 크게 세 단계의 진행을 따른다.

첫 장면은 현실의 비극이다.

분쟁의 땅, 탄피와 눈물의 이미지가 제시하였다

종소리는 울리지 못한 채 ‘부재의 소리’로만 남아 있다.

그러나 시인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 장면에서 ‘헤밍웨이의 종소리’를 호출하였다


이는 세계문학의 고전인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불러냄으로써, 한국의 전쟁 현실을 세계적 맥락 속에 불러들인다.

종은 특정 민족이나 특정 시대만을 위해 울리는 것이 아니다. 인류 전체의 운명, 우리 모두의 존엄을 위해 울린다는 선언이 된다. 마지막 장면은 종소리가 마침내 울려 퍼지는 순간이다. 자유와 평화, 사랑과 희망이 종소리를 매개로 하여 메아리처럼 확산되었다.

결국 종소리는 단순한 질문에서 응답으로, 응답에서 희망으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운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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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의 의미

부재의 종소리>


첫 연은 현실의 어둠을 드러낸다.

분쟁의 땅에 가득한 것은 사람들의 웃음이 아니다

탄피와 눈물뿐이다.

이 구절은 전쟁의 잔혹함을 직접적으로 상징한다.

탄피는 이미 발사된 총탄의 껍질, 다시 말해 되돌릴 수 없는 폭력의 흔적이다.

눈물은 남겨진 자들의 고통, 애도의 형상이다. 따라서 종소리가 울려야 할 자리에, 오히려 탄피와 눈물의 침묵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이 대조는 독자에게 강한 충격을 안기며, 자유와 평화가 왜 절실히 요청되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총성 없는 한국의 세상”이다.

이는 단순히 전쟁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분단 이후에도 여전히 잠복해 있는 긴장과 폭력의 가능성을 초월한 상태를 말한다. 시인이 꿈꾸는 세계는 단순한 정전 협정의 연장이 아니다

참된 평화와 자유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사회 구현의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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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종소리 문학과 세계의 대화>


두 번째 장면에서 등장하는 ‘헤밍웨이의 종소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단순한 인용이 아니라, 한국의 시가 세계문학과 대화하고 있다는 긍정의 표지판이다.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사랑을 지켜내려는 인간 군상을 그렸다.

이 작품의 제목이 암시하듯, 종소리는 특정한 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모두를 위한 것이다.


시인은 이 상징을 한국적 맥락에

이식하였다.

한국의 종소리는 분단된 민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세계 인류 모두의 평화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가 된다.

이로써 한국의 아픔은 고립된 민족적 비극을 넘어, 보편적 인류사의 문제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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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의 확산

자유, 평화, 사랑>


이후 종소리는 점차 구체적인 울림으로 확장된다.

자유의 노래, 평화의 빛, 사랑의 메아리라는 점층적 구조는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자유는 억압을 벗어난 인간의 기본 조건이다. 평화는 폭력이 제거된 상태에서 인간 공동체가 유지되는 토대이다.

그러나 진정한 평화는 사랑 없이는 완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유에서 평화로, 평화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인류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 가치의 서열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사랑의 메아리는 시적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메아리는 울림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끊임없이 되돌아와 공동체를 감싼다. 사랑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 지속적이고 확산되는 힘으로 묘사된다.

이는 단순히 전쟁의 부재가 아니다

인간관계 속에서의 화해와 연대를 지향하는 적극적 평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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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새싹, 전쟁 위에서 피어나는 미래>


마지막 결말부에서 시인은 전쟁의 상처 위에서도 희망의 새싹이 피어난다고 노래한다.

이 장면은 생태적 이미지와 결합된 평화의 비전이다. ‘새싹’은 가장 작은 존재이지만, 가장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다. 돌 틈에서도, 폐허 위에서도 새싹은 자라난다.

따라서 시인의 비전은 허황된 이상이 아니라, 자연의 질서에 뿌리내린 필연적 희망으로 읽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희망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피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이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선택할 때, 희망은 이미 그 땅에서 솟아오른다.

시인은 이를 통해 독자에게 책임과 희망을 동시에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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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적 맥락과 계승>


한국문학은 오랜 세월 동안 전쟁과 분단이라는 주제를 다루어 왔다.

김소월은 식민지 현실 속에서 민족적 상실감을 노래했고, 윤동주는 내면의 정결로 시대적 고통을 승화시켰다.

전후 세대 시인들은 전쟁의 상흔을 직접 증언했으며, 통일과 평화를 갈망했다.

이 작품은 그 연장선에서,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확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특히 세계문학적 인용을 통해, 한국문학이 더 이상 자기 울타리에 갇히지 않고 세계와 대화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는 오늘날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장에서 평화와 자유라는 보편적 담론을 주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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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유와

윤리적 울림>


이 시의 바탕에는 철학적 사유가 흐른다. 레비나스가 말한 타자의 얼굴, 자유와 평화가 타자의 고통에 응답할 때만 성립함을 보여준다.

종소리는 바로 그 응답의 은유다.

또, 헤겔적 변증법처럼 전쟁이라는 정과 평화라는 반의 긴장이 결국 희망이라는 합으로도 귀결되었다.


더 나아가 불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종소리는 중생의 고통을 깨우는 법고의 울림이다. 기독교적으로 본다면, 종소리는 나라를 향한 초대의 상징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특정 종교나 이념을 넘어서, 인류 보편의 윤리와 신앙을 아우르는 다층적 울림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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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종소리의 영원한 메아리


이 시는 전쟁과 분단의 어두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자유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향해 나아간다. 종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영혼과 공동체를 깨우는 메타포다. 시인은 탄피와 눈물의 현실 속에서도 총성 없는 세상, 사랑의 메아리, 희망의 새싹을 노래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한국적 현실을 넘어 세계문학적 차원에서 읽힐 수 있는 평화의 선언문이다.

그것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문학적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영원한 기도문을 시인은 말하고 있다 종소리는 한 번 울리고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의 메아리처럼 끝없이 되돌아오며, 인간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가기 때문에 탄피,

그 껍질의 상흔은 헤밍웨이의 종소리와

함께 시인의 종소리가

평화의 종소리로 울려 퍼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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