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자작나무에서 전하는 선물

아내의 선물

by 박성진

자작나무는 화이트 다이아몬드 광산 자작나무에 활활 타오르는 불꽃나무 화염만 가득하고 몸에는 불이 붙지 않았다 너의 몸 안에는 생명수 흐르는 하얀 액체 갈증을 해소하는 하얀 나무 안에 있는 샘터 아내와 손잡고 내 집 앞 자작나무 숲 속으로 걸어간다 지금까지 함께한 나의 동무 삶은 진한 포도주였다 눈물이었다 비탈길을 더 내려간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 삼월 중순부터 사월까지 수액이 나온다 오늘은 숲 속요정이 내 소원 들어주는 날 자작나무 줄기를 휘어서 아내에게 씌워주니 화이트 다이아 면류관이다 아내는 양손을 펴 자작나무에 기대어본다 하얀 눈 요정들의 입에서 톡톡 떨어지는 물을 마시고 또 마신다 아내몸도 요정처럼 변해간다 안돼! 그만 마셔요" 꿈이었다 "아내를 자작나무숲에 빼앗길뻔하였다 내 집 앞 자작나무 숲에서

keyword
작가의 이전글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