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불꽃

by 박성진

너는 사라예보의 불꽃같이 살다 간 불꽃! 총탄을 가슴으로 받아냈다. 오늘도 적이었던 이념은 그 다리 <모스타르>가 보이는 카페에서 시민들의 입에서 뿜어대는 연기로만 자욱하다. 서로 말이 없다. 그때와 지금 변한 것이 없어 보인다. 오늘도 사라예보는 자유를 찾지 못한 것일까? 여기저기 뿜어대는 자욱한 담배 연기들... 장미 불꽃도 타오른다. 그때의 아픔이 생각나는 듯 활활 타오르는 사라예보의 장미가 소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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