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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석류

박성진 시인

by 박성진


가을 석류


알알이 영글어 절정이 된 순간 내 몸은

부서질 것이외다.

여름 몸살 앓기를 여러 번 어지러워

현기증이다.


핏빛 붉은 루비, 수만 년 몸살 치르다

여인의 손에 가락지 되고,

새로운 길 유혹하는 석류 그대는 홍보석


터지고, 갈라져라 붉게 붉게

방울방울 터져나라 십자가의 보혈로

동주도 그러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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