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성진
반가사유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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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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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 2,
반가부좌 자세로 앉아
오른뺨에 손을 대며
미소와 함께
생각에 잠기네
부처가 깨달음을 얻기 전
태자였을 때 인생의 허무함을
느꼈을까 고뇌하는 모습
머리에 화려한 보관 쓰지 않고
주름진 옷에
상의도 입지 않았네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
구제받지 못한
사람의 고뇌를 대신하려나
다리 꼬아 앉은 모습까지 당당하네
인간의 생로병사
짊어진 고뇌의 무게여
삼국시대 걸작품 반가사유상
피카소, 다빈치를
뛰어넘은 경이로움이다.
하늘을 대신하여 반가부좌 틀어
걸터앉은 당당함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니
오호!
반가사유상의
반가부좌 자세로
나를 바라보네
나를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