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언어로 자연을 바라보다

자연의 토대 없이 인간의 경제활동은 가능한가?

by 종이벌레

경제와 환경의 관계에 관한 홍종호 교수의 저서 <기후 위기 부의 대전환>을 5월의 독서로 리딩하고 있다. 인간이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실제적 세계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렇기에 기후위기라는 용어에 익숙해지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 아니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어린 왕자의 글귀가 잊힌 세계에 살고 있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시점부터라도 기후문제에 현실적으로 대응하고 성찰하여 내 아이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책임의식을 가져야만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라는 단순한 문제인식 수준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아이들과도 기후와 환경문제에 관한 지식과 지혜를 나누고 함께 꾸준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다시금 정리해 볼 수 있었다.


한편 “기후문제의 진실은 사람들의 경제활동으로 인하여 비롯되었다.”라는 논거에서 환경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홍종호교수는 그러므로 적극적인 기후정책이 결제발전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처럼 모순적 이기는 하지만 경제학은 기후변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학문이 되었다. 기후변화의 시작과 끝이 경제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에 동의한다면 꽤나 유익한 독서가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환경위기에 주범인 자본주의의 거침없었던 폭주. 그로 인해 야기된 지구환경의 위기. 더불어 이에 대한 해결책을 경제논리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 웃프기도 하고 저자의 말처럼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발전에 모든 희망을 걸고 긍정적인 미래를 꿈꾸면 되는 것인지에는 아직 설득력이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


인간의 편의성을 위해 자연을 이용해 왔다. 이제 또 기후위기극복을 위해 자연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결국 인간은 자연의 토대에서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이 가장 가까이에 존재했었다. 이 얼마나 희극적인지. 화성 테라포밍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나는 지구에 남기를 원한다. 가장 위대한 인생은 평범한 삶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