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sweet home
200불이 모자라
남편이 목사이다 보니,
누군가 집을 새로 장만하거나 이사를 하게 되면
우리는 자주 초대를 받았다.
음식을 나누고, 집 구경도 하고,
그 집의 평안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기도가 끝나면 어김없이 따뜻한 웃음이 피어났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꼭 졸랐다.
“엄마, 우리도 큰 집, 새 집 사자~!”
나는 늘 같은 대답을 했다.
“200불이 모자라서 안 돼.”
그러면 아이들은 어이없다는 듯 웃곤 했다.
막내는 어느 날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엄마, 나중에 내가 멋진 화가 돼서 돈 벌면
200불 보태줄게. 꼭 집 사주고 말 거야.”
살인적인 고물가 시대,
월세만 존재하는 이곳의 현실 속에서
방 하나 렌트비가 월 250만 원이 넘는 지금,
자녀의 독립이란 말은 참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제 두어 달 뒤면
막내가 새로 신축된 작은 아파트에 입주한다.
작지만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조용한 날갯짓의 시작이다.
어릴 적, 큰 집을 다녀오고 나면 졸라댔던 아이.
하지만 집에 다 와 갈 무렵이면 꼭 말하곤 했다.
“작아도, 우리 집이 최고야.”
홈스위트홈.
그 종달새가
이제는 훌쩍 자라
자기만의 둥지를 만들어 가려한다.
미래도 자꾸자꾸 생각하고 기대하면
어느새 기억이 되는 법.
너만의 홈스위트홈을
마음껏 만들어가렴.
우리 모두의 축복 속에서,
Joy bring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