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 brings Joy 10

Home sweet home

by 도린

200불이 모자라



남편이 목사이다 보니,

누군가 집을 새로 장만하거나 이사를 하게 되면

우리는 자주 초대를 받았다.


음식을 나누고, 집 구경도 하고,

그 집의 평안을 위해 함께 기도한다.

기도가 끝나면 어김없이 따뜻한 웃음이 피어났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꼭 졸랐다.

“엄마, 우리도 큰 집, 새 집 사자~!”


나는 늘 같은 대답을 했다.

“200불이 모자라서 안 돼.”

그러면 아이들은 어이없다는 듯 웃곤 했다.


막내는 어느 날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엄마, 나중에 내가 멋진 화가 돼서 돈 벌면

200불 보태줄게. 꼭 집 사주고 말 거야.”


살인적인 고물가 시대,

월세만 존재하는 이곳의 현실 속에서

방 하나 렌트비가 250만 원이 넘는 지금,

자녀의 독립이란 말은 참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데 이제 두어 달 뒤면

막내가 새로 신축된 작은 아파트에 입주한다.

작지만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찾아가는

조용한 날갯짓의 시작이다.


어릴 적, 큰 집을 다녀오고 나면 졸라댔던 아이.

하지만 집에 다 와 갈 무렵이면 꼭 말하곤 했다.

“작아도, 우리 집이 최고야.”


홈스위트홈.


그 종달새가

이제는 훌쩍 자라

자기만의 둥지를 만들어 가려한다.


미래도 자꾸자꾸 생각하고 기대하면

어느새 기억이 되는 법.


너만의 홈스위트홈을

마음껏 만들어가렴.

우리 모두의 축복 속에서,


Joy brings Joy!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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