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풍부했던 조이 1
지루한 장마가 시작되던 여름,
며칠째 집 안에만 갇혀 창 너머로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구경하던 너는
살짝 지루해진 얼굴로 하품을 했다.
그때,
잠시 멈춘 빗줄기 사이로 햇살이 비쳤고
하늘 위엔 무지개가 걸렸다.
작은 손가락으로
빨강, 주황, 노랑…
빛깔을 하나씩 헤아리던 너는
내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엄마, 미끄럼 타고 싶어. 무지개 위에서!”
“그래, 그럴까?
엄마 손 꼭 잡고 달려가
무지개 미끄럼 실컷 타고 오자.”
넌 반짝이는 웃음을 지어 주었다.
해가 지면 함께 집으로 돌아와
별빛 이불 속에 들어가
곤히, 곤히 잠들렴.
비가 멈춘 자리에 드리워진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예쁘게 자라줘서 고마워.
Joy bring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