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꼬마였던 걸
시누이 식구들과 온 가족이 놀이공원에 간 날이었지.
잘 걷지 못하는 첫째를 양쪽에서 부축하며 걷다가,
그마저도 어려워지면
엄마 아빠가 번갈아가며 업고 다녔던 대장정.
그 긴 하루 동안
둘째인 너는 엄마 아빠보다 더 어른처럼
언니를 챙겨 주었단다.
어른이 함께 탈 수 없는 놀이기구를 탈 땐
가장 나이 많은 조카를 언니 오른쪽에,
왼쪽엔 너를 앉혔지.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나는 첫째만 주시하며 바라보고 있었어.
그런데…
‘개구리 점프’를 타던 순간,
나는 그만 울고 말았지 뭐야.
기구가 살금살금 올라가다
내려왔다가,
훅 치솟았다가,
갑자기 푹 떨어질 때
아이들은 꺄르르 비명을 지르며 신나게 웃는데,
너는…
너는 그저 아픈 언니 손을 꼭 잡고,
언니 얼굴만 바라보고 있었어.
겨우 네 살.
고작 네 살밖에 안 된 꼬마가
그렇게 언니를 걱정하고 챙겨주는 모습을 보며
너무 빨리 어른을 닮아 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리고 또 아렸단다.
네 안엔
어릴 때부터 그런 따뜻함이 있었지.
작은 몸속에 담긴 커다란 사랑.
그래도 넌 여전히 엄마의 둘째 딸이고
귀염둥이 재롱둥이 우리 집 막내란다.
어리광도 부리고 떼도 써보렴!
그리고 조이야,
그날도, 지금도, 앞으로도 쭈욱~~~
너는 내게 변함없는 기쁨이야.
Joy bring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