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 brings Joy 4

네가 태어나기까지

by 도린

네가 태중에 있을 때,

입덧이 끝나자마자 엄마가 가장 먹고 싶었던 건

바로바로 소갈비와 냉면,


사흘이 멀다 하고

고기와 냉면을 찾아 헤매던 시절.

작은 교회 부목사였던 아빠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엄마의 식욕을 감당하기 어려웠지.


그때 할아버지께서

일주일에 두어 번씩

엄마를 데리고 식당에 가셔서

갈비와 냉면을 사 주셨단다.


그래서일까?

먼 길 여행을 다녀온 밤에도,

언니 돌보느라 지쳐 쓰러지기 직전인 날에도

너는 뱃속에서 지칠 줄 모르고

쉴 새 없이 발차기하던 발차기 선수였지.


출산 예정일이 지나고,

하루라도 빨리 너를 만나고 싶어

엄마는 교회 계단을 쉼 없이 오르락내리락했단다.


그러다 드디어

진통이 시작되었지.

24시간이 넘는 가진통 끝에

새벽녘, 아빠 손을 꼭 잡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초음파를 본 의사 선생님 말씀이

아직도 생생하단다.


“아이고, 산모가 좀 고생하시겠어요.

태아 머리가 아주 크네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하늘이 노르스름하게 가물가물해졌지 뭐니.

정신이 아득해졌던 그 순간을 지나,


그리고 마침내—


힘겨운 진통 끝에, 3.8kg, 통실통실한 아기가

우리의 기쁨으로 세상에 와 주었단다


조이야,

엄마 아빠에게 와 줘서

정말 고마워.


Joy brings Joy!


조이와 엄마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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