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 brings Joy 5

나의 해피 걸, 종달새 1

by 도린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킨더가든(유치원)에 들어갔을 때.


낯선 언어, 낯선 환경 속으로

꼬물꼬물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 너를 보며

대견하면서도 걱정이 앞섰단다.


집에만 오면

2층 방으로 올라가 그대로 잠들어버리는 너.

동그랗게 말린 어린 너의 등을 바라보며

학교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엄마는 가슴이 저릿했지.


수업이 끝날 무렵

학교로 너를 데리러 가면

교실 바깥으로 들려오는 아이들 재잘거림 속에

지저귀지 않는 작은 새 마냥

조용한 너의 모습이 떠올라

괜히 마음이 아려오곤 했단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 안에서 너의 목소리가

작지만, 또렷하게 들려오기 시작했어.


집에 와서 샤워할 땐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안의 종달새가 드디어

날갯짓을 시작했구나 싶었단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너는

책 읽는 것도 아주 좋아했어.

덕분에 ESL 코스를 누구보다 빠르게 마치고

당당히 현지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지.


그런 너를 지켜보며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몰라.


어느 날, 네 담임 선생님이

엄마에게 너의 별명을 알려 주셨단다.


“Joy brings Joy.”


엄마에게 기쁨이던 꼬마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기쁨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야.


Joy brings Joy!


Joyfulness: 기쁨을 상징하는 새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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