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23. 일요일. 육아일기.

선택의 순간. 지혜를 얻고 싶다.

by 최고의 교사

오늘은 행신동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러 가는 날이다. 외출 준비와 더불어 분리수거를 해야 하므로 정신없는 아침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출발 준비를 모두 끝내고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를 하기로 했다. 짐이 많은데 분리수거 쓰레기도 많아 손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아내와 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조용히 숨죽이며 우리의 이야기를 듣던 도담이(첫째). 갑자기 우리에게 스르륵 다가온다. 서서히. 아무도 모르게…


우리 옆을 지나가던 도담이. 갑자기 종이가 가득 채워져 있던 분리수거 박스를 들더니 승강기로 터벅터벅 걸어간다. 마치 '내가 나서서 해결해 주리!'라는 느낌을 풍기며 당당하게. 우리 도담이의 센스 덕분에 우리는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어느덧 쑥쑥 자라나서 대화 상황을 이해하고 아빠, 엄마를 도와주려는 센스쟁이 도담이! 정말 고마워!


행신동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인근 마트로 향했다. 할머니께서 도담(첫째), 봄봄(둘째)이에게 로보카 폴O를 사주시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빠는 사전에 약속했던 폴O와 로O를 선택했다. 봄봄이는 앰O와 헬O를 선택하기로 했으나…. 주위를 둘러보니 장난감 천국이고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 많다보니 모든 장난감이 가지고 싶은 초유의 사태(?)에 빠지게 됐다. 문제의 시작이다…


봄봄이에게 처음에 약속했던 앰O와 헬O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봄봄이의 기분은 자유낙하하는 물체처럼 급격하게 기분이 가라 앉았다. 나는 고민이 됐다. '많이 비싸지 않은데… 봄봄이의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니 원하는 장난감을 다 사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는 '봄봄이가 떼 쓸때마다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면 이 상황이 학습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이자 할머니께서는 결국 봄봄이에게 원하는 장난감까지 사주며 이번 사건은 마무리됐다(돈이 아까워서는 아닙니다! 혹시 오해할까봐…). 결국은 해피엔딩.


행신동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온 저녁. 아이들이 잠들고 하루를 마무리 하는 순간까지 결국 답을 내리지 못했다. 어떤 선택이 가장 현명한 선택인지. 이런 고민이 거듭될 수록 나는 아빠로서 더욱 현명해 질 수 있겠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선택을 하자.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022. 1. 22. 토요일.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