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 하고도 두 달이 지났다.
아직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선정될 만큼의 조회수는 아니다.
인플루언서 블로그들과 비교해 보면
내 글의 퀄리티가 크게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다.
어쩌면 아직 그들의 매력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지 못해서일지도 모른다
최근 인플루언서 신청을 준비하며
내 블로그를 하나씩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포스팅 대표 사진에 주제를 드러내는 소개 문구를 넣었다.
신기하게도 그 작은 변화 하나로 글의 인상이 3부 리그에서 1부 리그 격으로 껑충 업그레이드 되었다
포스팅이 더 또렷해졌고, 무엇을 소개하는지가 한 눈에 보였다. 게다가 궁금증까지 유발했다.
첫 글부터 다시 손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과거의 포스팅들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알게 됐다.
나는 생각보다 많이 성장해 있었다.
1년 전의 글과 지금의 글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다.
초창기 포스팅은 남 보여주기 너무 부끄러웠다.
수정하지 않고는 그냥 둘 수 없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그때의 나는 순서도, 논리도 없이 생각을 쏟아내는 사람이었다면,
지금의 나는 생각과 감정을 정리해 전달하는 사람으로 발전해 있었다.
그래서 깨달았다.
무언가를 막 시작한 사람을 쉽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걸.
나 역시 그런 시간을 지나왔으니까.
요즘은 포스팅 하나를 힘겹게 마치고 나면
묘한 뿌듯함이 남는다.
글을 쓰는 동안 머릿속이 정돈되고,
완성된 글을 보면 스스로도 꽤 만족스럽다.
초창기 글이 이불킥 감이라면
요즘 글은, 감히 말해 상위 5% 안에 들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스스로 느낄 정도다.
‘서당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
괜히 나온 말이 아니었다.
과거 기록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지금의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 내가 꽤 잘 썼다고 생각하는 최근 포스팅들도
1년 뒤엔 또 부끄러워질지 모르겠다.
그러니
안주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그저 계속하자.
많이 할수록 실력은 오른다.
이 단순한 진리가 결국 답이었다.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그 끝자락 어딘가에서
내 블로그가 정말 상위 5% 안에 들어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