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기도 전에 생각이 앞선다.
별것 아닌 일도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머릿속을 맴돈다.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 매일같이 고민했고,
그 생각들을 글로 옮기며 나름의 성찰을 이어왔다.
지금도 여전히 성장을 꿈꾸며 생각하고, 또 쓰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가 스스로 뿌듯해할 만큼의 성장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혹시 나는 이리저리 생각만 늘어놓으며 실속 없는 허상만 좇아온 건 아닐까.
블로그 실력은 분명 초창기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 자체가 성장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혼자 앉아 책을 많이 읽는다고,
끝없이 자기 성찰을 한다고
사람이 완전히 달라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진짜 성장은 아마 생각이 아니라 경험 속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위험을 무릅쓰고, 맹수처럼 대담하게 세상과 부딪치며
욕도 먹고, 창피함도 겪고, 불행과 수치심, 굴욕까지 통과해보는 것.
그 경험이 들어와야 책에서 읽었던 문장이 비로소 피가 된다
책에서 배운 문장들을 머리가 아니라 온몸으로 겪어내는 것
그래야 비로소 어느 순간 스며들듯,
자기도 모르게 한 단계 자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