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생각의 틀을 약간 바꾸었다.
'최소 남자들은 여자와 친구가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여직원과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는데
그 여직원은 친구처럼 지내왔던 남자아이가 자기에게 고백했을 때 그 이후로 관계를 끊어버렸다고 했다.
자기는 전혀 그 남자에 대해 친구 이상의 감정은 갖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때 여자와 남자가 생각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
남자라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남자가 여자랑 친하게 지낸다면 이성적인 마음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이고
이성적인 마음이 없다 해도 자주 연락하며 지내다 보면 이성적인 마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마음이 없다면 자연스레 남자는 여자에게 연락을 안 하게 되고 사이가 멀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걸 봤을 때 이성 간 친구가 될 수 없는 게 맞다는 생각이 다시 든다.
둘 중 한쪽만이라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여지가 있다면 일반 동성 친구관계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내게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다.
나만 이성적인 감정으로 좋아하는 관계라서 그 아이와 친구관계를 유지해보려 하는데 거의 불가능하다.
나도 모르게 질투 나고 서운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친구관계라면 이성친구가 다른 남자들을 만나는 거에 대해 질투 안 나는 게 맞지 않을까
그 친구에 대한 감정 조절을 위해 일부러 연락을 잘 안 하며 지내고 있다.
결국 그 친구가 결혼하면 가정의 평화를 생각해서라도 연락하면 안 될 것 같다.
그렇게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