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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멀어지기 위한 노력

스마트폰을 절대 집에 두지 말자.

by 차밍

내게 5m 거리 안에 핸드폰이 있으면 핸드폰을 다시 집을 확률이 99프로이다.

핸드폰을 집어서 화면을 열면 유튜브에 접속할 확률은 95프로이다.

유튜브 접속하면 쇼츠영상을 보며 보내는 시간은 최소 한 시간이다.


아침에 한번, 점심 한번, 저녁 한번 그렇게 핸드폰을 보고 나면 하루 3시간을 버리게 된다.

3시간이면 브런치스토리와 일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가 하루에 하기로 정한 일들의 무려 50프로를 할 수 있는 양이다.


핸드폰을 최대한 안 보려고 마음먹어도 우리 집 안에 스마트폰이 있다면 결국엔 소용이 없다.

책상에서 공부하다 피곤해서 침대에 누워있다 보면 재밌는 걸 보며 도파민을 채우고 싶어져 스마트폰을 찾게 된다.

15분 쉬기로 했으니까 10분만 봐야지 마음먹어 봤지만 전혀 아무 소용이 없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쇼츠를 하나 보기 시작한 순간 한 시간은 기본으로 지나간다.


유튜브 쇼츠를 다 보고 난 후에 다음부터는 꼭 10분만 보고 끝내야지 마음먹지만

그 이후에도 결과는 여전히 똑같다.

핸드폰이 내 곁에 있는 순간 최대한 멀리 보내려고 애써야 한다.

핸드폰은 계속해서 자석처럼 나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인력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멀리 두고 와야 된다.

멀리 두고 온 이후 며칠 뒤 방심하고 다시 핸드폰을 가지고 오면 안 된다.

오늘 하루만 집에 폰을 두기로 하자고 생각하고 차에 있던 스마트폰을 가지고 올라오면 결국 일주일 동안 스마트폰을 계속 집에 두게 된다. 다시 지하주차장에 갖다놓으러 가는 것도 엄청 귀찮은 일이기 때문이다.


시간 낭비를 막기 위해 무엇보다 최대한 오래 나에게서 스마트폰을 멀리 떨어뜨려야 된다.

다른 방에 스마트 폰을 두고 문을 닫아놓으면 괜찮겠지 생각했지만 그건 큰 착각이었다.

고작 5m도 안 되는 거리는 핸드폰 보려는 나의 욕구를 전혀 막지 못했다.


최소 지하에 주차되어 있는 내 차에 핸드폰을 두고 와야 스마트폰을 보려는 나의 행동을 막을 수 있다.

지하주차장까지 가려면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밖을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까지 내려가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핸드폰이 우리 집에 있으면 그날은 그냥 세 시간을 버리는 거다.

무엇보다 시간낭비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차에 두고 오는 걸 최우선으로 삼아야겠다.


어쩔 수 없이 전화해야 될 상황이 생기거나 사진을 찍어야 될 상황에는 스마트폰을 가지러 갈 수밖에 없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스마트폰을 컴퓨터와 연동해서 전화나 문자도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알아봐야겠다.

그럼 사진 찍는 건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

사진 찍기 위해 폰을 집으러 가져오면 다시 폰을 차에 갖다 놓으러 가기 귀찮아져 결국 다시 며칠간 폰의 노예가 돼버리고 만다.


스마트폰이 정말 무섭다.. 내 시간과 체력을 마구마구 잡아먹기 때문이다.

내 의지로는 절대 스마트폰을 이길 수 없다.

전화와 사진 찍는 것만 해결된다면 스마트폰을 지하주차장에 오래도록 가둬둘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사진 찍는 것을 해결하긴 쉽지 않아 보이니 전화만이라도 컴퓨터로 할 수 있게 해 보자.

전화만 해결해도 스마트폰을 다시 찾으러 가는 일은 훨씬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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