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요한 슈트라우스 1세 라데츠키 행진곡

by 피아니스트조현영

이번엔 신나는 클래식입니다. 아이들 초등학교 교과서부터 영화 배경음악까지 사용되는 신나는 클래식!!! 오스트리아의 국민 클래식~ 오스트리아의 아리랑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라데츠키 행진곡입니다.


왈츠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음악입니다. 어떤 친구들은 요한 슈트라우스 1세랑 2세의 차이가 뭐냐고 불으면 1살일 때 2살일 때라고 아재개그를 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여하튼 음악사에는 여러 명의 슈트라우스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두 부자 아빠와 아들 요한 슈트라우스입니다. 오늘은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작품 ‘라데츠키 행진곡’입니다.


<아버지 요한 슈트라우스 1세>

대단한 음악가 집안입니다.

두 사람 모두 오스트리아에서는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고 있는 사람인데, 사실 아들 요한이 조금 더 유명합니다. 그리고 요한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둘째가 요셉, 막내 에두아르트 등의 아들도 음악가였어요. 그리고 막내 에두아르트의 아들이 바로 요한 스트라우스 3세입니다. 아무리 아들이 유명한다고 해도 아버지가 없는 아들은 없잖아요? 아버지 슈트라우스 1세도 뛰어난 능력을 갖춘 작곡가였습니다.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아들들>

아버지가 음악가였던 위인들 참 많죠? 서양음악사에서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도 음악가 집안으로 아버지가 음악가였고, 모차르트, 베토벤 모두 아버지가 궁정음악가였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두 명의 슈트라우스도 그런데요, 이 부자지간이 참 재미납니다. 보통의 부자관계가 아주 친하거나 아주 불편하거나 하죠. 엄마와 딸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애증이랄까요? 좋은 부자지간도 많지만 의견이 대립되는 관계도 있잖아요. 바로 요한 슈트라우스가 그랬는데요, 아버지는 아들의 음악 인생을 반대했습니다. 항간에는 아들의 뛰어난 음악 실력을 질투해서라고도 하는데요, 너무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돼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버지 슈트라우스가 21살에 아들을 낳았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너무 일찍 결혼을 한 것도 별로예요.


아들을 질투했던 아버지의 음악 한번 살펴볼까요? 라데츠키 행진곡은 어떤 곡인가요?

‘라데츠키 행진곡’은 빈에서 열리는 신년 음악회에 빠지지 않고 앵콜곡으로 울려 퍼지는 작품입니다. 라데츠키는 역사 속 등장인물입니다.


1848년에 오스트리아 영토였던 북부 이탈리아의 독립운동을 진압한 ‘라데츠키’ 장군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미로 작곡된 곡이죠. 라데츠키 행진곡은 오스트리아가 승리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어요.


음악이 또 역사와도 그리고 정치와도 많은 관계가 있는데요, 인간이 엮어내는 모든 것은 하나의 시대를 관통하는 것이니까요. 음악도 정치도 그림도 문학도 모든 사람과 문화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곡이 빠지지 않고 꼭 울려 퍼지는 음악회가 dlTsep, 바로 비엔나 필하모니 신년음악회 정식 명칭은 (Neujahrskonzert der Wiener Philharmoniker)이겁니다.


1940년 12월 31일에도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작품들로 짜여진 공연을 개최했으며, 이 공연은 바로 다음 날인 1941년 1월 1일에도 반복되어 첫 번째 빈 신년음악회로 기록되고 있다. 1941년부터 시작된 공연의 역사가 지금껏 2020년이니 거의 80년 공연 역사를 가지고 있죠. 대단합니다. 어떤 행사가 80년 ,90년 이렇게 지속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죠.


이 음악회에 선정된 곡들은 빈 출신 혹은 빈에서 주로 활동한 작곡가들의 작품 위주로 선곡되는데, 슈트라우스 일가인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그 아들들인 요한 슈트라우스 2세, 요제프 슈트라우스, 에두아르트 슈트라우스, 그들의 동료이자 경쟁자들이었던 요제프 라너, 칼 미하엘 치러, 프란츠 폰 주페, 요제프 '페피' 헬메스베르거 2세 등의 작품이 중심이 됩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가장 많이 선곡되는 작곡가는 요한 2세죠.


아참! 이 라데츠키 행진곡은 관객과 함께 손뼉을 치면서 연주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러분도 들으면서 박수 한번 함께 쳐보시죠.


https://youtu.be/2ORHVroiW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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