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필요한 순간에

엔리오 모리꼬네 작곡 /영화 미션의 주제가 ‘가브리엘의 오보에’

by 피아니스트조현영

영화 속 음악 한 곡 소개할게요. 우리나라에서는 넬라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더 유명한 영화 미션 ost ‘가브리엘의 오보에’입니다.


제목에 나오는 악기 오보에는 플룻, 클라리넷, 바순, 색소폰처럼 목관악기입니다. 17~18세기 프랑스 사람들이 “높다”, “크다”라는 뜻의 ‘haut(오)’라는 단어와 “나무”라는 뜻의 ‘bois(부아)’라는 단어를 결합해 악기 이름 ‘hautbois(오부아)’를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오보에(oboe)라는 명칭은 “높은 나무”, 즉 높은 소리를 내는 목관악기라는 뜻입니다.


그런데요 여러분 목관 악기라면 나무로 만들어진 것 아닌가요? 이상하지 않아요? 얼핏 보기엔 플루트나 오보에 모두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잖아요...

설명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플루트나 오보에 등의 악기들이 지금은 모두 금이나 은 등 금속으로 만들지만 예전에는 나무로 악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악기의 기원이나 구조상 목관악기로 구분하는 겁니다.


왜 어릴 적에 음악 시간에 “다음 중 목관 악기가 아닌 것은?” 이런 문제 나오면 많이 헷갈렸잖아요. 암만 봐도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가 아닌데 자꾸 플루트이나 오보에를 목관이라고 하니까.. 하하 자! 이번 기회에 잘 알아두면 좋겠죠? 악기의 외형을 보고 이해하셔도 되지만 기본적으로 목관 악기 소리들이 금관 악기에 비해 따뜻하고 고음역이 많습니다!!!


영화 미션 중 오보에.jpg <영화 '미션' 중 '가브리엘의 오보에>

다시 음악이야기로 돌아와서요,,

영화 미션! 저 그 영화 정말 감동 깊게 봤는데, 그 주인공 가브리엘이 밀림에서 연주하는 그 음악입니다. 우리가 영화 속에서 듣는 음악은 시각적인 장면이 머리에 같이 남아서 더 잘 기억하죠. 가브리엘의 오보에(Gabriel's Oboe)는 롤랑 조페(Roland Joffé) 감독의 1986년 영화 미션(The Mission)의 주제 음악으로 이탈리아 작곡가 엔리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가 작곡했습니다. 그 후 요요 마 (Yo-Yo Ma) 등 많은 아티스트가 그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했는데 팝페라 여가수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이 엔니오 모리꼬네에게 부탁해 가사를 넣어 자신의 노래로 발표한 것이 넬라 판타지아(Nella Fantasia)입니다.


이 영화는 내용도 굉장히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지잖아요. 남자 주인공인 제레미 아이렌스가 가브리엘 신부로 나오는데, 이 가브리엘 신부님이 밀림에서 원주민들에게 이 오보에 연주를 하면서 평화로운 방법으로 설득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뭐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음악만 놓고 본다면 누구나 한결같이 좋다고 이야기할 겁니다.

가브리엘의 오보에... 정말 이 음악을 통해 환상이 아닌 현실에서도 모두가 평화로워질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좀 딴소린데요 저는 종교와 상관없이 이 곡의 음악적인 매력에 빠진 적이 있어요.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사람을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라고 할까? 예전에 제가 아무 일도 없었는데, 카페에서 글을 쓰면서 이 오보에 소리를 듣고 갑자기 주르륵 주르륵 눈물을 흘렸어요. 옆에 있던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로 눈물이 계속 흘러서 급기야는 카페를 나왔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뭔가 불편하고 불안했던 제 마음이 음악을 듣는 순간 갑자기 평온해졌나봐요. 사실 사람들은 내면에서도 혼자 여러 가지 생각들로 싸우잖아요. 음악이 주는 평온함에 감동받았던 하루였어요.


내 마음에 평화 그리고 나아가서는 인류의 평화를 가도하면서 음악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2WJhax7Jm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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