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자기 기준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헛소리

by Quat
'자신만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 이유


당신은 자신만의 기준을 갖고 살아가는가? 학창 시절은 그러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인이 되면 누구나 자신만의 기준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기준이 없으면 누구를 만나든, 어떤 상황에 처하든 휘둘리기가 쉬워지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사는 것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준 혹은 신념은 살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형성되는데, 힘든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자신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되는 동시에 그 사람만이 가진 독특한 '결'이 되기도 한다.




기준이 너무 확고할 때 생기는 문제


기준이 없으면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하지만 기준이 있더라도 문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기준이 너무 확고하면 없을 때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많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면 서로 간의 기준이 부딪힐 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다툼이나 의견 차이를 통해 상대의 기준을 알게 되고 조율을 하며 적당한 선을 찾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일부는 자신이 살아온 삶만을 정답이라 여기고 그것과 어긋나는 방식을 전부 '틀렸다', '잘못되었다'라고 단정 짓곤 한다.



내가 자기 기준만 옳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앞서 기준 또는 신념이 형성되는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준이라는 건 내가 살면서 겪은 경험들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나의 기준이라는 건 오로지 내가 경험했던 것만으로 생기는 것이며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어릴 때 개에게 물렸던 경험을 가진 사람과, 아기 때부터 반려견과 함께 커온 사람이 '개'라는 동물을 전혀 다르게 대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자기만 옳다'라고 말하는 이들을 손절해야 하는 이유


자신의 기준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손절해야 하는 이유는, 자신과 다른 삶을 살아온 타인에 대한 배려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자신과 다른 기준을 가진 사람들 또한 자신을 비난하더라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타인 또한 본인처럼 자신의 기준이 옳다고 주장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반려견과 함께 자란 사람이 사실은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만약 그가 개를 무서워하는 자신의 친구에게 "넌 왜 이렇게 겁이 많냐"라고 한다고 말했다면, 반대로 높은 곳에 올라가 무서워하는 자신에게 친구가 똑같이 놀렸다고 해도 그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기준에 대해 지나친 확신을 가진 사람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자신은 상대의 기준에 대해 비난하고 부정하지만, 반대의 상황에선 "너와 난 다른 것일 뿐이다"라며 상대의 이해심을 요구하거나 "왜 이렇게 강요하냐"는 식으로 벌컥 화를 내기도 한다.



온갖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척 하지만, 결국 그들의 언행은 모순으로 가득 찰 수밖에 없다. 누구나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만의 삶을 형성하고 그러한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기에, 이 세상 모든 것을 자신만의 기준으로 판가름 짓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건 굉장히 이기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들과는 결코 좋은 관계를 오랫동안 맺을 수 없기에, 누군가 당신에게 자꾸만 자기 주관을 강요하며 요구한다면 하루빨리 그들을 떠나는 게 가장 현명한 행동일 것이다.





마무리


신념이라는 건 얼음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엔 단단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녹으면서 형태가 변하기 시작한다. "난 절대 그렇게 살지 않을 거야" "그 사람이랑 다시는 만나나 봐라" 무언가를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일수록, 그러한 마음이 특정한 사건을 통해 쉽게 변하곤 했다.



이미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는 그 사람이 변하고 있거나 변했지만, 자신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난 예전과 똑같아'라며 부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믿고 있는 신념이 생겼을 때처럼 이 신념 또한 시간이 지나 다른 계기를 통해 변할 수도 있다'는 유연한 마음가짐이, 오히려 그 기준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