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알면서 내려놓지 못하는 건

by Quat


인생을 되돌아 보니

헛된 기대를 버렸을 때

삶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었다.


술을 좋아하지 않던 내게

만날때마다 술을 권하던 친구와

끝내 멀어진 것도,


걱정과 푸념을 잔뜩 쌓아둔 채

필요할 때만 연락이 오던 사람과

연을 끊었던 것도,


'혹시'라는 헛된 희망을 갖고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기보단


상대의 반복되는 행동과

그로 인해 누적된 서운함을 터뜨렸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아닌 걸 알면서도

내려놓지 못하는 건


그 사람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때문이 아니라,

상대가 바뀌지 않았을 때

스스로 감내해야할 결과들이

너무 두렵기 때문 아닐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