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자라는 나무는, 가장 깊은 뿌리를 가진다.”
성장은 언제나 눈에 띄는 방식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눈에 띄는 성과처럼,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찾아오기를 바라지만, 실제로 우리의 많은 변화는 조용히 일어난다. 마치 매일 보아도 자라는 게 보이지 않는 나무처럼 아주 천천히 자라고 성장한다.
가끔은 그런 자신이 답답하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왜 여전히 이 자리인 것 같은지.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보이지 않는 차이에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렇게 답답함을 느꼈던 순간에도 우리는 항상 제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단지 ‘티 나지 않게’ 자라고 있었을 뿐이다. 퇴근한 후에도 책을 읽거나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하고 싶은 분야에 1시간이라도 시간을 투자하고 있었다.
성장은 꼭 실력적인 부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오해를 받는 건 언제나 힘들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인격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과는 다르게 행동하고, 용기를 내어 대화를 통해 상대와 있었던 오해를 풀고 더욱 깊은 관계를 맺기도 한다.
어쩌면 단시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멈춰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무언갈 하다 보면, 나보다 앞선 사람들보다 본인이 더 앞에 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찾아온다. 어느 날 누군가가 “요즘 좀 달라졌네”라고 말할 때, 그건 단 하루 만의 변화가 아니다. 그동안 들키지 않게,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며 작게 자라온 모든 시간이 겹겹이 쌓여 만든 결과다.
조금 무너지더라도 괜찮다. 남들보다 뒤처진 상태라도 지금은 그렇게 느껴질 뿐, 그것이 당신의 전부는 아니다. 결국 인생이란 타인과의 비교보다는, 자신만의 분야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빛을 유지하느냐라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가깝다. 그러니 지금 부족하다 느끼는 이 순간도 괜찮다. 남들은 모를지 몰라도 나는, 당신은, 우리는 잘 자라고 있다. 티 나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