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해도 불행할 수 있기에, 행복을 바란다는 말

지금 무엇을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까

얼마 전 보았던 기안84님의 유튜브 영상 중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출연한 게스트와 함께 작은 종이에 소원을 적는 시간을 가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게스트는 망설임 없이 '다시 한번 기안84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할 수 있게 해 달라'라고 적었습니다. 그런데 기안84님이 종이에 적은 소원은 조금 달랐습니다. 그는 종이에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적은 뒤, 그렇게 적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내가 보기에 너는 성공할 것 같다. 그런데 성공해도 불행한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그래서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적었어.”

그 말을 듣는 순간, 게스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울컥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에게 “성공할 거야”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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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류의 영상을 볼 때마다 ‘성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왜 그렇게 성공하고 싶어 할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입니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조건, 더 나은 환경이 되면 전보다 더 행복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죠.

그런데 기안84님이 말했듯, 분명 성공했음에도 불행해 보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 역시 살면서 그런 사람들을 종종 마주쳤습니다. 저보다 훨씬 넓은 집에 살고, 훨씬 비싼 차를 몰며, 좋은 옷과 신발을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 말입니다. 실제로도 누구나 부러워할 요소들이 많은 일상을 보내면서도, 정작 그 사람과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상하게도 밝다는 느낌보다 어두운 느낌을 받을 때가 꽤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