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노래 부르는 게 좋아

by Quat


과거에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그는 쉽게 무너지는 자신의 멘탈을 원망한다고 했다. 동시에 상처받는 것 자체를 막기 위해 단단한 방어막을 세우려 애쓴다고도 했다. 흥미로웠던 건, 그가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자기가 받은 스트레스와 동일한 크기의 즐거움을 느껴야만 겨우 기분이 풀린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작은 기쁨’으로는 행복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해외여행 같은 큰 이벤트, 5성급 숙소에서의 휴식, 갖고 싶었던 값비싼 물건 같은 것들을 손에 쥐어야 잠깐이나마 만족이 온다고 했다. 순간의 만족은 분명히 오지만, 그 순간이 지나가면 다시 또 같은 방식의 보상이 필요해지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그때는 그 사람만의 특이한 습관처럼 들렸는데, 시간이 지나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비슷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어떤 사람들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절대 무너지지 않는 것보다, 비록 조금 금이 가더라도 원래 자리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게 현실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특히 정신적인 영역에서 ‘무너지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목표다. 마음은 오히려 큰 한 번의 사건보다는, 작은 불안들의 반복으로 쉽게 무너지고 상처받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Quat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일상 속 느끼는 생각들 중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꿈입니다. 제안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1,33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6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