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를 다시 세운다는 것.

모든 것을 붙잡지 않기로 한 선택에 대하여.

by 잭과 콩나무



나는 이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기로 했다.
내 통제권 밖에 있는 일들,
내가 우선순위로 두지 않은 영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로 했다.
그건 회피가 아니라, 책임의 범위를 분명히 하는 선택이다.


대신 기준을 하나 세웠다.
내가 우선순위로 둔 일들에 대해서만큼은 끝까지 마주하겠다고.
불안하지 않을 정도로 확인하고,
대충 넘기지 않을 만큼 꼼꼼하게 책임지겠다고.


인간관계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관계 안에 들어가는 순간

나는 쉽게 삶의 중심을 잃는다.
상대의 감정과 반응이 하루의 기준이 되고,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반응하며 흘러가게 된다.


그래서 나는 거리를 두기로 했다.
사람을 밀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인생의 우선순위를 지키기 위해서다.


모든 걸 잘 해내겠다는 욕심 대신
딱 1~2가지만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정했다.
그 선택 이후로
삶은 좁아진 게 아니라 선명해졌다.


이제부터 나는 이렇게 살려고 한다.
모든 것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선택한 것들에는 정직하게 책임지는 삶을.


내면이 단단해진다는 건
더 많은 걸 감당하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무엇을 책임질지 명확히 아는 사람이 되는 일이라는 걸
나는 이제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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