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월

새로운 기운으로 다시 시작하기 좋은 달

by ps project

지난해 1월, 하루 30분씩 글을 써보자고 다짐했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고 다시 1월이 찾아왔다. 새로운 기운으로 다시 시작하기 좋은 1월. 다짐의 달 1월.


새로운 다짐을 하기 전에 지난해를 간략히 회고하자면 한 아이의 엄마에서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지난 1월 임신 소식을 알았고 심한 입덧으로 고생하다 16주가 지나서야 뱃속의 아이가 쌍둥이라는 걸 알았다.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땐 겨우 임신 5개월 차인데 만삭 임산부처럼 배가 불러서 몸이 힘든 날들을 보내야했다. 한달 일찍 쌍둥이가 태어나 8월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됐다. 수술이 끝나고 처음 눈을 떴을 때 홀가분함이란!! 아이들을 더 품어주지 못한 미안함보다 이제 드디어 몸이 가벼워졌다는 기쁨이 조금더 컸다.


첫째 아이는 고맙게도 입덧으로 고생할 때 매일 누워만 있던 엄마, 몸이 무거워져 자신과 잘 놀아주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엄마, 동생을 낳으러 가서 영상통화로 만날 수 있는 엄마를 이해하고 지켜봐주었다. 임신 기간 중에는 배를 쓰다듬어주기도 하고 토닥여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조금씩 자라서 말도 못하고 어린이집에 다니던 아이가 어느새 두돌이 지나면서 나보다 말을 잘하게 됐다. 세상의 모든 걸 궁금해하고 엄마와 아빠와 동생들,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모와 이모부 등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이 생겼다.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장난감과 인형을 가지고 혼자 중얼중얼 이야기하며 놀줄 하는 아이가 됐다.


남편은 90kg까지 살이 올랐다가 저녁 단식으로 79kg까지 살을 뺐다. 세 아이, 그리고 아내인 나까지 책임져야할 사람이 넷으로 늘었으니 예전과 같이 지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나보다. 살을 빼고 확실히 남편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가 더 활기차졌다. 그리고 올해 1월부터 육아휴직을 시작한다.


2025년에 나는 임신과 출산, 육아에만 많은 시간을 쏟으며 지냈다.


2026 올해의 다짐

#운동

첫째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 운동다운 운동을 하지 않았다. 요가와 달리기를 좋아하는데 간헐적으로만 하고 꾸준히 하지 못했다. 둘째 쌍둥이를 낳고 나니 몸에 붙은 살이 빠지지 않고 몸무게도 정체됐다. 달리기와 요가!! 운동을 다시 시작해서 건강하게 53kg까지 줄여보자.


#영어

영어는 꼭 마스터해보자. 올해든 내년이든 해외에 나가서 몇년간 살다오고 싶은 생각이 있다.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가면 아이들도 돌봐야하니 영어로 일기 쓰고, 10분 대화하고, 영어 책 필사하고, 미드 프렌즈로 표현을 익히자.


#기록

아이들과의 시간, 남편과의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에피소드를 메모해두자. 요즘 첫째 아이가 하는 말이 정말 보석같다. 어느날은 갑자기 "엄마랑 함께해서 마음이 행복해요."라고 말하고, 잠들기 전에는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한다. 또 내 어깨를 쓰다듬으면서 "예쁘다, 엄마 예쁘다."라고 말해주기도 했다. 거울 속 나는 생기 없는 아줌마인데 아이의 눈에는 예쁜 엄마인걸까. 누가 이런 나에게 예쁘다는 말을 해줄까. 굉장히 뭉클했다.


#비움

결혼하고 두 번 이사를 하면서 짐을 많이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잡다한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옷장, 서랍장, 베란다 창고 등을 정리하면서 안쓰는 물건을 정리하고 책들도 정리하자. 정리정돈이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새롭게 시작할 힘을 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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