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빵, 치아바타

16개월 아기도 얌얌

by ps project

새해 다짐 중에 한달에 한 번 새로운 빵 굽기가 있다. 달력을 보니 1월이 얼마 남지 않아서 무슨 빵을 구울까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치아바타를 선택했다. 평소 하드빵 계열을 좋아해서 깜파뉴는 종종 만들곤 했는데 치아바타를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었다.


재료는 5가지가 전부다. 강력분 200g, 미온수 150g, 올리브유 15g, 설탕 3g, 소금 3g. 강력분의 반은 한살림에서 산 앉은뱅이 우리밀을 넣고 나머지 반은 일반 강력분을 넣었다. 재료를 적당히 섞은 후에 30분 후에 8번 폴딩하고 다시 30분 후에 8번 폴딩한 후에 적당히 부풀면 덧가루를 뿌려서 일정한 크기로 자른 후에 200도 예열된 오븐에 20분간 구우면 된다. 베이킹은 과학이지만 뭐든 편한대로 적당히 하는 성미 탓에 치아바타를 만드는 것도 적당히 했다. 부푼 것 같으면 몇 번 폴딩하다가 두다가 왠지 부푼 것 같지 않아서 하루정도 그대로 두었더니 과발효된 것 같아서 서둘러 덧가루를 뿌려 성형한 후에 오븐에 구웠다.


결과는 나름 만족. 작게 성형해서 인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구워졌다. 입맛이 나름 까다로운 남편도 빵 잘 구워졌다면서 맛있게 먹는다. 아빠랑 엄마가 빵을 먹으니 16개월 아이도 옆에서 달라고 해서 좀 떼어주니 야금야금 잘 먹는다. 나름 천천히 발효시켜서 만든 빵이니 아이가 먹어도 별탈이 없겠지;; 하루정도는 잘 지켜봐야겠다.


다른 빵들보다 치아바타는 시간에 딱딱 맞춰서 움직이지 않아도 내 패턴에 맞게 부푼 것 같은면 폴딩하고 두었다가 적당히 발효된 것 같으면 오븐에 구워 만들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아이를 키우면서 딱딱 시간 맞춰서 무언가 하기가 어려운데 그러지 않아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니 짜릿한 행복감이 전해졌다. 빵 먹고 싶을 때 종종 만들어먹어야지ㅎㅎ 2월엔 무슨 빵을 만들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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