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도착해 도착장 1층을 나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여러 게이트와 복잡한 도로 풍경이다. 여행자들이 예약한 렌터카 업체로 발걸음을 옮길 때, 나는 조금 더 현지의 호흡을 느끼고 싶어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제주공항 시외·급행버스 정류장은 1번 게이트와 2번 게이트 사이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동부와 남부로 향하는 주요 버스(101번·181번)는 모두 이곳에서 탑승할 수 있다.
큰 캐리어가 있다면 기사님께 말씀드려 하단 트렁크에 실을 수 있다.
교통카드(T머니나 후불 교통카드)에 사용이 가능해, 현금보다 편리하다.
초행 대중교통 여행자라면 “시외·급행은 1번과 2번 게이트 사이”라는 단순한 기억만으로도 훨씬 안심할 수 있다.
101번 버스는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제주시를 거쳐 5.16 도로를 따라 한라산을 가로질러 서귀포로 이어진다.
경유지 : 제주공항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아라동 → 5.16 도로 → 성판악 입구(한라산 등산로) →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
특징 : 성판악 코스로 향하는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한다.
소요 시간 : 공항 → 성판악 약 1시간, 공항 → 서귀포 약 1시간 30분
배차 간격 : 약 15~20분
제주의 중심을 곧장 가로지르는 노선답게, 도로 풍경은 숲과 구름, 그리고 한라산의 위용으로 가득하다.
181번 버스는 제주 동부 해안을 따라 일주동로를 달린다. 성산일출봉과 우도, 섭지코지로 향하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노선이다.
경유지 : 제주공항 →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함덕 → 세화 → 표선 → 성산(성산일출봉·성산항) → 남원 → 서귀포
특징 : 동부권 주요 관광지를 모두 경유하는 노선
소요 시간 :
공항 → 표선 약 1시간 20분, 공항 → 성산 약 1시간 40분, 공항 → 남원 약 2시간
배차 간격 : 약 20~30분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해안선과 돌담 마을 풍경은 여행의 설렘을 더욱 크게 만든다.
정류장 위치 : 반드시 1번과 2번 게이트 사이 정류장에서 탑승해야 한다.
시간 여유 : 제주 교통 특성상 지연이 잦으므로 최소 20분 이상의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앱 활용 : ‘제주버스정보시스템’ 앱으로 실시간 도착 정보를 확인하면 기다림이 훨씬 수월하다.
기사님께 미리 말하기 : 초행길이라면 “성산일출봉 앞에서 내려주세요”라고 부탁하면 친절히 알려주신다.
제주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5.16로의 숲길, 그리고 동부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일주동로. 두 길을 달리는 101번과 181번 버스는 제주공항 1번과 2번 게이트 사이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렌터카 여행과 달리, 버스는 제주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공항에서의 첫 발걸음을 버스로 내딛는 순간, 여행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5.16 로와 일주동로를 따라, 제주 공항에서 만난 버스 노선.”
내가 운전을 하는 것과 차창을 보면서 제주를 즐기는 것은 더 다른 느낌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더 깊게 경험하는 여행의 시작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