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에게 필요한 집념과 실패의 기록 "슈독"을 읽고

1. 책을 펼치며, 자서전이 아닌 ‘분투기’


우리는 흔히 세계적 기업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성공의 화려한 순간을 먼저 떠올린다. 나이키라는 이름 역시 스포츠의 상징이자 문화가 되었고, “Just Do It”이라는 슬로건은 광고 문구를 넘어 세대의 구호가 되었다. 그러나 『슈독(Shoe Dog)』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영광의 무대 뒤에 감춰져 있던 수많은 실패와 불안, 그리고 집념의 기록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 필 나이트는 이 책에서 자신을 영웅처럼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자본의 한계를 절감하며, 은행과 공급처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창업가의 인간적인 분투기라 불러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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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작은 씨앗


필 나이트가 처음 품었던 생각은 의외로 단순했다. 일본의 러닝화를 미국에 수입해 판매하면 어떨까? 당시 미국 시장은 아디다스, 푸마 등 유럽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었지만, 일본은 전후 경제 회복 과정에서 품질 좋은 운동화를 저렴하게 생산하고 있었다. 나이트는 그 틈새를 보았다.

그의 아이디어는 거창한 비전이 아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행이었다.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오니츠카 타이거(지금의 아식스)와 계약을 맺고, 귀국 후 차고에 운동화를 쌓아두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단순한 실행이 훗날 나이키 제국의 씨앗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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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패와 불안의 연속


『슈독』이 특별한 이유는 이 책이 실패를 있는 그대로 기록했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자서전에서 성공의 공식이나 영웅적인 순간을 기대하지만, 필 나이트는 그러한 ‘포장’을 거부한다. 그는 매년 은행 대출을 거절당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직원들의 급여를 마련하지 못해 괴로워하고, 일본 본사와의 계약이 언제 끊어질지 몰라 불안해했던 순간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이 불안은 창업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자금 흐름은 늘 빠듯하고, 사업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다리 위를 걷는 것과 같다. 『슈독』은 이 긴장을 꾸밈없이 드러내며, 창업이란 본질적으로 ‘불안을 견디는 행위’ 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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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사람, 가장 큰 자산


나이키의 역사가 흥미로운 또 다른 이유는, 그 여정에 함께했던 사람들의 존재 때문이다. 필 나이트 곁에는 늘 평범하지만 열정 넘치는 동료들이 있었다.

그들은 거대 기업의 전문가가 아니었다. 그러나 러닝화를 사랑했고, 회사를 믿었으며, 서로를 의지했다. 필 나이트는 이들을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동료이자 가족으로 대했다. 그 신뢰와 유대가 위기의 순간마다 회사를 지탱했다.

이 대목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화려한 자본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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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집념이 만든 전환점


나이키가 단순한 수입업체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도약한 순간은, 사실 수많은 실패 위에서 찾아왔다. 공급처와의 갈등 끝에 그는 과감히 독자 브랜드를 만들기로 한다. 그때 탄생한 이름이 바로 나이키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고,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에 도전했다. 공장에서 나온 첫 신발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선수들과 직접 협업하며 개선을 거듭했다. 그리고 결국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하나의 문화가 탄생했다.

이 전환점은 단번에 찾아온 것이 아니라, “다음 달까지만 버티자”는 집념이 쌓여 만들어낸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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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창업가에게 주는 교훈


『슈독』은 스타트업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단순한 감동을 넘어 실질적인 교훈을 준다.


1.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 실패는 창업 과정의 일부다. 중요한 것은 실패 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집념이다.

2. 불안을 받아들여라.
- 불안은 창업의 동반자다. 안정만을 추구한다면 혁신은 불가능하다.

3. 사람이 전부다.
- 자본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함께 버틸 팀이다.

4. 집념이 기회를 만든다.
- 버티는 힘,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결국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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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자서전을 덮고 난 뒤


책을 덮은 후,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솔직함’이었다. 필 나이트는 영광을 자랑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자신이 얼마나 흔들렸는지, 얼마나 불안했는지, 얼마나 많은 실패를 겪었는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그 솔직함 덕분에 독자는 오히려 더 큰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

『슈독』은 창업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것은 성공 스토리의 뒷면, 불안과 실패와 집념의 기록이다. 하지만 바로 그 기록이 있었기에, 오늘의 나이키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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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스타업 창업자에게 던저주는 메시지


창업가에게 필요한 집념과 실패의 기록, 『슈독』을 읽고」라는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교본이다.
성공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보다, 실패와 불안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창업가라면 이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불안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는 다음 달을 버틸 집념이 있는가?”

그 대답이 “예”라면, 이미 창업가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슈독』은 그 길에서 가장 솔직한 동반자가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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