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ne Battle After Another>
독일에서 나치의 전신인 AfD 극우 정당은 튀링겐주 의회선거에서 32.% 득표율로 1위를 하였다. 미국은 현재 극우세력이 정권과 깊이 결탁되어 있는 상태이고 극우단체 MAGA는 한미일 연대로 그 세력이 확장 중에 있어서 전 세계는 흡사 1,2차 세계대전 직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화는 극 중 기득권 극우집단인 <Christmas Adventure Club>에 저항하는 혁명저항세력 <French 75>가 시간이 지났음에도 드러나지는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대를 이어 저항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좌우 어느 한쪽만을 비판적으로 풍자하는 것이 아니라 사살상 영화는 극우에 대해 강대강 방식의 구 혁명의 저항방식 역시 풍자하면서 저항의 방식과 동기가 과거와는 차이가 있다 또는 차이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의 메시지를 던진다고 해석된다. 그럼에도 극우의 세력 확장과 결집 방식은 과거와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여준다(숀펜을 처리하는 방식이 이를 보여줌).
혁명세력 <French75>는 칵테일 이름이다. 예쁜 이름에 깔끔하고 상쾌한 음료이지만 그 이름은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군의 야포 75mm에서 가져왔다. 이는 당시 혁명의 방식이 강력한 한 방에 추구하는 힘의 논리로 작동하는 것이었음을 말해준다. 그래서 사실상 60년대 극단적 좌익운동가들은 80년대에 이르러 거진 가시적으로 소멸되었다고 여겨지는데 바로 그들의 급진적인 혁명방식과 과열된 이데올로기 때문이었다. 딱딱하면 부러지기 마련이다. 결국 그 오만으로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아마도 70년대 일본의 좌익세력 붕괴 역시 동양권에서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혁명의 다음 세대로서 French 75는 구세대와는 달리 그 목적이 이데올로기가 아닌 생존과 지켜야 할 사람들을 지키는 공동체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활동을 한다. 이제 과거와는 다르다.
오늘날 확산 일로인 극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여러 연구가들의 다양한 주장들이 있다. 그럼에도 하나로 통일된 주장은 과거와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1,2차 세계대전 당시와 다른 현실에 인류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선택적으로 조금은 긍정적인 부분만 돌출시켜 보자면 세계적인 인권 의식과 대안 방안 수준도 다르고 핵무기 보유 상황으로 인한 국제관계의 힘의 균형도 과거 극우준동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무엇 보다 K컬처의 대세로 인한 세계시민들의 팬덤 현상을 이끄는 대한민국의 계엄 이후 보여주고 있는 정치현상도 과거와의 가장 큰 차별성이라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의 현 상황은 마치 영화의 질문과 도전에 응답과 같이 여겨진다.
어쩌다 극장에 들러 영화 정보라고는 정치 풍자 영화라는 정도만 가지고 관람했다. 진작 알았으면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보았을 텐데 말이다. 카체이싱 씬 하나만을 위해서라도 돈을 더 드려서 아이맥스로 보는 것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여러 명품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이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숀 펜의 명품 매쏘드 연기가 돋보인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디카프리오의 직전 작품인 <Killers of Flower Moon>에서도 그가 보여준 인종주의 비판도 떠올랐다.
자전적 요소를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도 떠올랐다. 2차 세계 당시 일본의 제국주의가 가져온 폐단에서 일본사회와 정치가 속히 벗어나길 촉구하는 그의 간곡한 당부도 하나의 메아리로 울림이 있었다.
이 두 영화를 <One Battle...>과 페어링으로 감상한다면 이 시대를 향해 문화예술이 무엇을 경고하고 있는지 그 예언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