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결국 나를

by 김한호

내 사형 일자가 정해진다면

나는 언젠가 사랑하는 너에게서 사라질 것이다

너는 결국 나를 잊어야 하니까

열 걸음 울다가

스무 걸음 웃다가

서른 걸음 눈을 감고

끝에는 자리에 멈춰서 가만히, 평생

여기서 더 멀어지기는 싫으니까

여기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너와 가까우니까

가만히,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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