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행복이란 게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2025.04.14 (월)
1. 점심시간에 평소에 대화를 할 기회가 없었던 비서분과 대화를 나누며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히 식사를 했다. 리프레쉬되는 순간이었다.
2.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는 건강이 돌아와 감사하다.
오늘은 저녁으로 햄버거를 사 먹었다.
3. 알고 보니 연차가 하나 더 남아서 내일까지만 출근하면 된다. 야호!
2025.04.15 (화)
1. 퇴사날인데도 일이 엄청나게 몰렸는데, 그런 시련에도 일도 다 끝내고 작별인사도 잘했다. 바로 몇십 분 뒤 온라인 면접이라서 정신없었을 텐데 순탄히 모든 걸 잘 끝낸 자신이 대견했다. 이런 것도 행복인가..?
2. 이곳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 놀러 온 친구를 한 명 더 만나는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 우연히도 이곳을 한 달 살기 할 곳으로 정한 친구 덕에 재밌는 시간을 함께 보냈다.
3. 점심도 한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저녁에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먹을 복이 많은 날이었다.
2025.04.16 (수)
1. 어제 본 면접에 합격했다. 백수를 면해서 기쁜 것보다는 내 능력을 인정받은 기분에 행복했다.
2. 현지직원들이 나와의 작별이 아쉬웠는지 저녁식사를 함께하자고 불렀다. 나를 애정해 주는 그들의 마음에 감사했다.
3. 무탈히 한국에 잘 입국했다.
2025.04.17 (목)
1. 제주에 드디어 도착해서 부모님과 이모들을 만났다.
2. 어젯밤 열 시 반에 집에서 나와서, 밤을 새우고 12시간 만에 도착한 부모님 댁에서 전기장판 들어오는 깨끗한 침대에 누워 단잠을 잤다. 필리핀 싸구려 이불에서 벗어나서 포근한 이불에 누워 자니 행복했다.
3. 오랜만에 맛있는 어머니 집밥과 밥솥에서 지은 밥을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2025.04.18 (금)
1. 이모들과 함께 있으니 조용한 시간이 없어서 내 내면의 시끄러운 소리가 줄었다. 걱정을 덜하고 시간이 빨리 흘러간 날.
2. 아버지가 해주신 샌드위치 아침이 참 맛있었다.
3. 새로운 회사 취업 소식에 부모님과 이모들이 기뻐해주셨다. 좀 부끄러웠지만 그들이 기뻐하니 나도 알게 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2025.04.19 (토)
1. 평화로운 제주의 늦은 아침을 맞은 날. 한국에 귀국해서 처음으로 여유를 느낀 날이어서 좋았다.
2. 며칠 미뤄뒀던 일들을 조금씩 해치웠다. 짧지만 굵게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서 뿌듯했다.
3. 우연히 스케줄이 맞았던 친구를 만나 고등어회를 먹으며 즐거운 담소를 나눴다. 제주에 친구가 없는 나로서는 참 귀한 시간이었다.
2025.04.20 (일)
1. 오랜만에 늦잠을 잤는데, 푹 잔 것 같아서 행복했다. 잠의 질은 행복한 삶에 필수인 것 같다.
2. 어머니와 소소하고 잔잔하지만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 맛있는 식사도 즐거움에 한몫했다.
3. 제주에 오면 꼭 해야겠다 생각한 아침러닝을 처음 시작한 날이었다. 물론 예전만큼 달리진 못했지만, 이런 하루하루가 꾸준히 모이면 성과가 있다는 걸 알기에 귀차니즘과 게으름을 잠깐이나마 극복한 스스로가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