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잘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엔 남편과 아들이랑 방어회를 먹었다. <바다향기>라는 단골 횟집에 오랜만에 가니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나에게 더 젊어졌다고 너스레를 떠셨는데 싫지 않았다. 단골 맛집이 있다는 건 음식도 좋지만 사장님과 직원들이 눈에 익어서 분위기가 집처럼 편안하다.
회사를 다니는 아들은 7월 성수동 지점으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매출 때문에 압박을 받는 모양이다. 아들 회사 제품을 먹던 고객들이 사무실 이전으로 많이 빠지는 모양이다. 그런 데다가 타회사와 연계하여 매출을 올리던 매니저에게 회사가 제재를 하는 모양이었다. 회사의 정책이 왔다 갔다 하는 중에 실무를 보는 팀장인 아들과 그 밑 매니저들이 신뢰가 떨어짐과 동시에 매출이 떨어져 분위기가 매우 안 좋아서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
숨이 멎을 것 같았던 적이 있었다길래 병원 치료를 받아보라고 닦달을 하였다, 남편은 할 수 없을 땐 거절도 하고 합의도 볼 줄 알아야 자신이 살 수 있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나를 탓하기만 할 게 아니라 주변정리를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내가 결론으로 해 주고 싶은 말은 <넌 충분히 잘하고 있단다. 자책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못하는 건 못한다고 하며 복잡한 일들을 정리하고 단순화시켜라.>이다.
직장생활이 쉽지 않다. 아들이 잘 해결할 거라고 생각한다. 잘 이겨내리라. 아들은 공감 능력이 있고 이해력이 좋으며 체력이 강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