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을 넘어, 낯섦으로

필라테스 사랑

by 유니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 5년째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체육관에 간다. 5년 전 업무 스트레스가 폭발하여 일상생활이 어려웠다. 잠을 잘 수 없었고 문자와 전화벨 소리에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을 먹었고 정신과 치료는 예약하려다가 못한 상황이었다. 그때 시작한 운동이 필라테스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민원 업무도 마무리가 되니 저절로 나의 몸과 마음의 건강은 좋아졌다. 그 후 내 몸에 집중하는 그 시간엔 스트레스는 없었고 회복이 있었기에 필라테스에 빠져들었다.


라테스 선생님은 작을 빨리 하는 나에게 "성격 급하시죠? 필라테스 동작은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며 천천히 해주셔야 합니다." 성격이 급하다는 말에 정곡을 찔린 느낌이 있었다. 과 집안일을 병행하는 직장인은 늘 바쁘다. 동조차도 바삐 해야 하는 일로 여겼나 보다. 나 자신에게 웃음이 나왔다.


"이번 주는 직장에서 이슈가 많으셨어요? 몸이 많이 긴장되어 있어요. 목과 어깨를 푸는 운동을 해보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을 나의 주치의라고 생각한다. 귀신같이 내가 업무로 시달리고 지친 걸 알아보셨으니 말이다. 연히 반대일 때도 알아보신다. 이쯤 되면 우리 몸은 정신과 같이 움직이는 게 맞다. 많은 원의 의사들도 환자들에게 기본으로 하는 말 "스트레스를 줄이세요." 이니까 말이다.


어느 날 선생님께서 " 내 몸이 힘들어야 근육이 생깁니다. 관절을 덜 쓰고 근육의 양을 늘리는 방법은 내 몸이 좋아하는 익숙한 자세를 벗어나 낯설지만 불편한 바른 자세를 자주 하는 겁니다." 우리 몸은 불균형 한 곳이 있음에도 익숙한 자세를 편하게 생각한다. 선생님이 나의 바르지 못한 자세를 고쳐줄 때마다 나의 몸은 기우뚱대며 동작이 무너지곤 한다. 그렇기에 내 몸의 익숙함을 벗어나 낯섦을 위해 애써서 체육관에 와서 배운다. 그 길이 나의 근육을 지키고 바른 자세와 새로운 근력을 키우는 일이다.


몸과 마음의 낯섦으로 건강과 새로움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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