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사고 2

by 유니

25년 9월에 어난 오토바이 사고로 은 그 이후 6주의 치료가 끝났어도 발이 계속 아프단다. 다니던 병원의 의사는 6주 진단을 더 내려 주었다. 올해 4월, 7월에 있을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1,2차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기에 시간을 초단위로 쪼개어 공부 중이다. 모든 시험 준비가 그렇 시험은 시간 싸움인데 사고 합의로 신경을 써야 하니 예민하고 불안한가 보다. 결국 아들 친구가 소개해 준 손해사정사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수임료를 주더라도 좀 더 전문적인 사람이 이 일을 해결하는 게 딸의 시간을 절약하는 일인 것 같다.


지난 12월 12주간 병원 치료를 잘 받은 결과 다행히도 딸은 완치되어 아프지 않다고 했다. 보험 회사와의 결과만이 남았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에서 내 딸은 사고가 난 거였다. 거의 100% 오토바이 운전자 과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험금 받는 일은 오래 걸리나 보다. 양쪽이 첨예하게 이견으로 대립되는 사건이 수년이 지나도 판결 나지 않는 경우를 보면 사고는 그야말로 시간 싸움이다.

사고 난 지 6개월 만에 보험금이 나왔다. 손해사정사가 내 딸의 사고를 변호해 주어 적지 않게 잘 받은듯하다. 전문가의 도움에 만족한다.


건이 해결되었고 드디어 내 딸이 오늘 감정평가사 1차 시험을 보는 날이다. 시험 준비로 일상의 생활이 아닌 수험생으로 사느라 몸과 마음이 지쳤을 거다. 더군다나 오토바이 사고가 났을 때는 더 답답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고 밝은 딸의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오늘 최선을 다해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하고 운이란 운은 다 내 딸에게 붙기를 바란다. 나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자 석촌호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는 중이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걷기와 명상이다. 이따가 집으로 오면 수고했다고 안아줘야겠다.


석촌 호수의 벚꽃 축제가 오늘부터여서 이 일대는 인산인해다. 바람에 꽃비가 흩날린다. 벌써 꽃이 지고 있다. 참 짧게 피는구나.


딸의 발이 낫고 보험사와의 합의도 끝이 났으며 1차 시험이 끝난 오늘 밤 우리 가족이 모처럼 꿀잠을 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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