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by 유니

진달래꽃이 산성에 흐드러진다

봄의 전령

김소월 시인

화전이 떠오른다


분홍빛 진달래가 등산객의 마음을 홀린다

잠시 멈추고 감상한다

<아, 예쁘다>

일주일의 피로가 꽃으로도 풀릴 수 있는 게

신기하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아리랑과 함께 누구나 다 아는

한국의 한이 담긴 시,

중고등학생 때 암송 했던 시가

입에서 절로 나온다


눈을 감고 암송하며

강인함과 슬픔을 느껴본다

봄날 흐드러지게 핀 동산을 배경으로

버림받았지만 굳은 의지의 전환에서

이미 강인함이 있는 시이며 꽃이다


이란 전쟁으로 석유값이 오르고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려 전 세계의 경제가 흔들린다


세계 기상 기구의 보고

지구에 열이 계속 쌓

지구 <에너지 불균형>으로

재난을 키운단다

바다가 그 열을 많이 안고

한반도는 상황이 더 취약하여

재난이 더 커질 거라고 경고한다


어김없이 자연의 순환

강인한 진달래가 우리에게 왔듯

그리고 봄이 왔듯


부디 버텨서

희망이 우리 곁으로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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